2006년 08월 24일
AQUA & ARIA

성경 구절에 '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던가요? 참 그 말이 그대로 들어맞을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단행본 2권분량의 AQUA를 연재할 때 아마노님도 설마 이렇게까지 작품이 커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카리의 장갑을 일찍 벗긴 것도 그때문이겠죠. 그것이 다시 ARIA로 연재를 하고 총 11권이 되면서까지 나머지 한짝 벗길 생각 안하는 것도 뭐 어쩔 수 없겠습니다. 졸업하면 끝나는 학원 연재물처럼 프리마가 되면 연재 쫑 내야 할 판이니까요.
ARIA는 벌써 9권이 나왔고 그동안 드라마 시디(애니메이션 이전)와 1기 12편에 2기가 지금 21화까지 방영되었군요. PS2의 게임도 나왔습니다. 게임기만 있었어도 ㅈ?하고 싶은데 말이죠. 치유계 작품으로 이렇게까지 안정적으로 확실하게 성장한 작품은 참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성우에 대해서. 애니가 나오기 전의 CD 드라마에서 아리시아의 성우는 이노우에 키쿠고님이었고 세상에 그 이외의 성우는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를 들으며 작가와 함께 저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니 작가는 울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오하라 사야카님이 맏으셨습니다. 물론 훌륭했고 아리시아의 성격을 잡티 없이 깔끔하게 소화하셨다고 생각합니다. ARIA The Natural CD Drama Navigation 1-4의 '열혈'아리시아의 연기도 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리시아는 이노우에님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란마의 성우가 하야시바라 메구미님이어야 하는 것 정도로 말이죠. 그러고 보니 CD 드라마의 아리아 사장님의 성우가 메구미님이었군요. 역시 만능이십니다.
작화에 대해서. 애니메이션의 작화는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몇화 정도가 불안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만큼 정성들여서 만든 작품을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Air 같은 경우는 TV판의 탈을 쓴 극장판이고) 저번 20화와 이번 21화, 1기의 몇화였더라 과거의 아쿠아로 타임슬립하는 이야기의 작화는 정말 황홀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성정환 페러럴 월드인데... 그래도 작화는 좋아보이는 군요. 이건 좀 착잡합니다.
OST. 아테나의 선가도 좋고 전체적으로 주제를 잃지 않는 차분하거나 발랄한 OST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작품에 몰입하도록 도와줍니다. 코코로 도서관때 만큼 선명하게 나오지 않고 오히려 아쿠아의 비주얼 배경이 녹아서 그야말로 BGM의 정도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OP/ED도 참 좋지요. 특히 1기의 엔딩 Rainbow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참 감동적인 것은 1, 2기 공히 오프닝 에니메이션이 따로 없이 차분하게 (거의) 대사 없이 시작하는 초반부에 씌여서 흘러 나온다는 것인데요. 정말 한편 보는 동안 신경이 흐트러지지 않고 몰입하게 해 주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각색. AQUA, ARIA 코믹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었기에 애니화 될 때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허니와 클로버'처럼 그야말로 만화책에 동작과 소리를 넣은 것으로 잘 만든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만 AQUA의 처음의 아카리가 도착해서부터의 이런 저런 '새로운' 경험에 시간을 내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감독님에게 절부터 꾸벅하고. 정말 훌륭한 감독님이십니다. 1기의 1화를 보고 나서 정신이 멍해졌지요. 아카리는 이미 아쿠아에 적응된 상태였고 구태여 시청자에게 자잘한 설명을 모아서 하지 않습니다. 원작에서 자식 내외와 같이 온 할아버지 캐릭터 대신 귀여운 꼬마인 아이짱을 등장시켜 깔끔하게 에피소드를 만들고 이후 원작에서 '전략...'으로 시작하고 끝을 내지 않는 패턴을 '아이짱...' 으로 시작하고 끝내고 아이짱의 답변으로 마무리하는, 더없이 마음에 드는 연출을 해주시는 군요. 또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역시 추운 겨울 아리아 컴퍼니에서 아리시아와 아테나의 모임에 아키라를 추가시켜 준 것. 애니가 아니었으면 상상으로밖에 볼 수 없던 장면을 만들어 준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캣시. 원작에서보다 알게 모르게 연출 비중이 진하다고 생각했더니 21화에서 진지한 소재로 각색이 되어서 또 놀랐습니다. 그것이 원작의 세계의 느낌과 멀어지게 하지 않는 것이 또 대단하군요. 이 소재는 마무리로 가고 있다는 의미일까요?
아이짱. 1기의 첫화와 마지막에 실제 등장하고 2기 첫화에 그대로 등장해서 혹시 2기에는 원작 이야기에 아이짱을 끼워 넣는 전개를 하려나하고 '엄청' 기대를 했는데 역시 그건 아니었군요. 그러면 하다못해 13화 전후로 한번 등장해 줬으면... 했는데 역시 마지막화에 등장할 모양입니다. 아쉽네요.

게임. PS2의 게임(머나먼 기억의 환상)은 알케미스트에서 만들었군요. 오리지널 캐릭터를 한 명 추가하고 주인공은 지구에서 온 청년으로... ARIA를 게임으로 한다면 딱 알맞은 설정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이미 AQUA의 주민이라면 새로운 만남이나 여행의 요소가 힘들어지겠죠. 꼭 해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안될 것 같네요. 그보다 저 페어인지 싱글인지의 아리아 컴퍼니 소속 '아가씨'는 누구래요? 오리지널 캐릭터는 아마노님이 디자인하셨다는 의문의 소녀 한명 뿐이 아니었나? 다른 장면을 보니 싱글인 것 같네요.
자타가 공인하는 힐링계 ARIA의 애니의 무사 종영과 코믹의 더욱 재미있는 연재를 기원합니다.
- PS - 게임 내용을 읽어보니... '아가씨'가 아닐 듯 한 생각이 듭니다.
# by | 2006/08/24 12:45 | Floating lan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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